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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기록 문화유산

석보상절 권19

등록일 : 2018.10.26
  • 저자 김지오.김진영 주해
    출판년월 2018-09-20
    ISBN 978-89-7801-929-3(94810)
    판형 신국판
    페이지수 370쪽

    『석보상절』  은 조선 세종 29년(1447)에 수양대군이 세종의 명을 받들어 어머니 소헌왕후 심沈씨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간행한 책이다. ‘釋譜詳節’이란 석가의 일대기 가운데 중요한 부분은 상세하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간략하게 기술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런 만큼 이 책에는 석가족의 연출緣出에서부터 석가모니의 전세·현세의 성도成道, 그리고 석가모니 사후의 경률經律의 결집結集, 불법佛法의 유통 등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책에는 석가모니의 일대기와 행적 이외에도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지장경地藏經』, 『아미타경阿彌陀經』, 『약사경藥師經』 등 여러 불경을 그대로 옮긴 내용들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는데, 그중에 권13부터 21까지가 『묘법연화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묘법연화경』이 전체 내용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석보상절』이 소헌왕후 심씨의 명복을 빌기 위함이라는 편찬 동기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석보상절』은 총 24권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현재 전하는 것은 3, 6, 9, 11, 13, 19, 20, 21, 23, 24 등 열 권뿐이다. 이 가운데 권 6, 9, 13, 19, 20, 21, 23, 24 등 여덟 권은 초간본初刊本으로 남아 있고, 권3, 11은 16세기경에 복각復刻된 목판본木版本으로만 전한다. 이들 문헌의 초간본은 동활자본銅活字本으로서, 세종 16년(1434)에 주조한 갑인자甲寅字와,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의 간행을 위해 세종 28년(1446)에 제작한 한글 활자를 병용하여 인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간본 중 권6, 9, 13, 19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고, 권23, 24는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권20, 21은 삼성미술관 리움에 소장되어 있다. 특히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권6, 9, 13, 19는 교정본校訂本으로서, 책 전체에 걸쳐 교정을 위한 묵서墨書와 주서朱書의 권점圈點이 남아 있다. 교감의 대상은 주로 한자음 교정에 관한 것이지만 일부는 한자와 한글 및 방점의 오식과 인쇄 상태에 대한 교정에 이르기까지 세밀히 이루어져 있다.(안병희 1974, 이호권 2001)

    『석보상절』은 한글로 표기된 최초의 산문 자료이며, 15세기의 다른 언해서들과 달리 한문 원문이 없고, 문체 또한 비교적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번역되었다는 점에서 당시의 언어 현상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국어사 자료로 평가받는다. 또한 『석보상절』은 한글로 번역된 최초의 불교 경전인 동시에 당시 불교의 학문적인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불교학적으로도 귀중한 문헌이다. 특히 권19를 포함한 『석보상절』의 법화부는 『묘법연화경』의 핵심 사상인 회삼귀일會三歸一의 일불승사상一佛乘思想과 모든 중생은 본래부터 자성청정自性清淨한 진여眞如의 불성佛性을 갖추고 있다는 여래장사상如來藏思想이 왕실 안팎에서 널리 유포되어 있었음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도 불교학 연구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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