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기록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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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보상절 권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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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병기.이기운 주해 출판년월 2019-04-30 ISBN 978-89-7801-948-4(94810) 판형 신국판 페이지수 454쪽 판매가 22,000원 『석보상절』 권23, 24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충북 보은의 법주사 조실 용허당龍虛堂 장호 대종사壯昊大宗師를 거쳐, 청주시 용화사 벽산당碧山堂 영주 종사永周宗師가 비장해 오던 것을 1966년 경기도 안성 칠장사 주지 혜련 의정慧連義淨 스님에게 전수되다가 동악어문학회 연구발표회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면서부터이다(이병주, 1967). 이로써 『석보상절』 의 전모를 대강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본은 권23, 24가 2책 2권으로 합철되어 있는데, 권23은 총 59장 중 57장으로 1장과 2장이 낙장落張되어 있다.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소장 중이며, 보물 제523-2호로 지정되어 있다.
『석보상절』 권23은 권24와 함께 1969년 문교원에서 원척原尺으로 영인된 이후, 이를 저본으로 한 김영배(1972)와 대제각 재영인본(1973)이 이용되어 왔다. 김영배(2009)는 컬러로 다시 영인한 것인데 저본과의 대비가 포함된 국어학적, 불교학적 주석이 함께 수록되어 이를 토대로 더 심도 있는 고찰을 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많은 부분이 수정·보완된 역주서를 간행할 수 있었다.
『석보상절』 권23은 석가모니의 반열반과 유교遺敎, 장례 과정과 다비茶毘, 사리 분배와 사리탑 공양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8상성도 가운데 마지막인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에 대응하는데, 각 장면을 시간적 추이에 맞추어 약 11장면으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각 장면은 아난과 부처님을 위시하여 등장인물 간의 상호 문답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11장의 내용 중 전반부는 석가모니 재세 시와 열반 후의 공양 공덕과 사리 공양의 공덕을 밝히고, 입열반장에서는 열반 과정을 상세히 밝히고 있으며, 부처님 다비하는 법, 부처님 입멸 후 악성비구의 출현과 경전 결집의 인연 등이 나오고, 가섭이 늦게 도착하자 관 밖으로 발을 내보여 정법안正法眼을 맡긴다는 내용도 보인다. 부처님 다비 후 8왕, 제천, 용왕 들이 사리를 요구하자, 우바길優婆吉이 고루 나누어 주고 8국에도 동등하게 나누어 주었다. 또 이들이 돌아가 각각 사리탑을 세우고, 인간세계에도 붓다의 4대 성지에 사리탑이 세워졌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을 서술하는 데 참조한 중심 저본은 당唐의 야나발타라若那跋陀羅가 번역한 『대반열반경후분大般涅槃經後分』 「유교품遺敎品」 제1과 『법원주림法苑珠林』 권100, 『석가보』 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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