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선문의 원류인 중국 남종선의 도입, 그리고 해양불교 시대의 관음신앙

삼국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동아시아 특히 한․중 불교교류사를 체계적으로 밝힌 책 『동아시아 불교교류사 연구―남종선의 도입과 관음설화의 전개』(동국대학교출판부 간)가 출간되었다. 조영록 동국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10여 년간 중국과 일본 속의 한국 불교 사적을 현지 답사하거나 전문가들을 방문하고, 고문헌과 지방 사료 등을 상세하게 분석․비교한 뒤 이와 관련한 중국과 한국의 논문 13편을 모아 간행한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나말여초(羅末麗初) 불교와 사회사상사의 혁명을 몰고 온 구산선문(九山禪門)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중국 남종선의 도입과 관련된 전반부 논문 6편과 신라 의상 대사 및 해상왕 장보고와 연관된 ‘관음설화’ 및 ‘관음도량’을 서술한 후반부 논문 7편으로 편성되어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당시 한․중간 불교교류가 육로가 아닌 해로를 통한 ‘해양불교의 시대’였음을 역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시 재당 신라 상인 등 해양인들이 기도처로 삼았던 『법화경(法華經)』 「관음보살보문품(觀音菩薩普門品)」의 관음신앙과 관음설화의 유행에 주목하고 있다.

2011년

아시아 불교, 서구의 수용과 대응 아시아 근대불교는 각 나라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그 반면에 불교라는 바탕과 서구 제국주의의 침탈과 그에 맞선 민족주의적 대응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아시아 각국은 근대에 자신들의 전통과 서구의 영향이 융합된 새로운 불교를 창출해 내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아시아 근대불교의 역할과 변화를 크게 아시아불교와 서구철학과의 만남, 사회의식의 수용, 서구사상과의 대응이라는 세 분야로 나누어 탐구한다.

제1부- 서구철학을 만나다 근대시기 서구 불교문헌학과 인도불교학 - 배상환 근대 인도의 신불교운동에 내재된 서구의 인간평등이념 - 배상환 욕망의 주체로서 개인과 상좌부 불교의 무아론 - 양정연

제2부- 사회의식을 수용하다 붓다다사의 불교사회주의 - 박금표 한ㆍ중ㆍ일 근대불교의 사회진화론에 대한 대응양식 비교 - 김제란 중국혁명 시기 모택동 사상에 미친 불교의 영향 - 김제란 한국 근대 불교잡지에 나타난 수양론의 근대적 전환 - 이기운

제3부- 서구사상에 대응하다 근대 돈황학의 성립과 오리엔탈리즘 - 황순일 동아시아 근대 불교연구에 투영된 오리엔탈리즘 - 김용태 동아시아 근대와 내셔널리즘, 그리고 불교 - 김종욱 근대 인도불교학 형성과 문화제국주의 비판 - 김진영

2011년

근대시기 서양 제국주의의 팽창과 침탈에 대응한 아시아 각국은 근대화의 수용과 전통의 계승이라는 갈등의 과정을 겪었다. 특히 한ㆍ중ㆍ일을 비롯하여 스리랑카, 베트남 등 전통불교의 맥을 이어온 나라들은 전통을 넘어서 근대불교의 성립이라는 독특한 성격의 전환기를 경험했다. 이 책은 아시아 전역에 있어서 불교의 신앙체계와 사원조직이 겪은 근대화 과정을 조망하면서 정치, 종교, 노동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사회적 변화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탐구함으로써 아시아 근대불교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확대한다.

제1부

신앙체계를 다시보다 서구사상의 유입과 스리랑카 불교신앙체계의 변용 - 김진영

학명(鶴鳴)의 선농불교에 보이는 결사적 성격 - 김호성

사법(寺法)에 나타난 한일 근대불교의 사원조직 - 정영식

근대 동아시아의 선종 사원 규범 -강문선(혜원)

제2부

의례문화를 변용하다 한국의 근대화와 전통 불교의례의 변모 - 고영섭

'선문일송(禪門日誦)'을 통해 본 아시아의 근대불교의례 - 정영식

한국 근현대신문에 보이는 불교의례 - 한상길

제3부

사회화를 모색하다 근대시기 ‘종교’ 인식과 한국불교의 정체성 논의 - 양정연

근대불교학의 수용과 한국불교 전통의 창출 - 김용태

일본 근현대 일련종계의 정치단체 연구 - 원영상

베트남 전쟁과 불교도 항쟁 - 박금표

이 책의 필진들은 동아시아 불교가 근대에 들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고찰했다. 이 논의는 불교의 정치적 지향, 사회적 소통, 정체성의 모색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특히 필진 중 한 명인 한상길 교수는 1부‘근대국가와 불교민족주의’에서 한국의 근대불교는 친일불교라는 기존의 평가를 비판하며 당대를 불교근대화를 위한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노력의 시대로 규정하고자 했다. 이는 그 시기 우리 불교계 내부에서 민족불교를 수립하기 위한 정체성 모색과 고뇌가 치열하게 수행되고 있었다는 뜻이다.

근대 동아시아에 있어서 민족주의와 불교의 관계는 기존에 적지 않게 조명되어 왔다. 하지만, 학문분야로서의 불교학을 중심에 두고 이를 고찰하는 시도는 흔치 않았다. 이 책은 학문분야의 하나로서 불교학이 근대의 산물임과 동시에 동아시아에서 전개된 민족주의 및 제국주의와 깊은 연관을 가지는 면을 분석하고 있다. 이것은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의 학술진흥재단 중점연구소 지원사업 프로젝트와 관련한 연구 성과물들을 엮은 것으로, 이와 관련하여 기획한『동아시아불교연구 총서시리즈』의 두 번째 연구서이다.

동아시아불교, 근대와의만남 동아시아의 근대를 조명하는 연구업적들이 우리 학계에 적지 않게 축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의 전통적 기반을 형성해 온 불교가 근대와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그리 많지 않다. 불교연구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근대가 지금껏 접촉하지 않았던 것과의 접촉을 통해 세계인식의 변형을 야기하고, 이와 동시에 자기 정체성 규명을 요구했다고 평가한다면, 동아시아의 근대불교는 이미 이러한 과정을 경험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연구는 그 경험을 오늘날에 재조명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 책은 동아시아의 불교와 근대의 만남을 그리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스케치라고 할 수 있으며 한중일 근대불교에 대한 본격적인 비교분석의 선행 작업이므로, 각각의 나라에서 진행된 근대적 상황과 불교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2008

이 책의 원저 『日本佛敎史近代』는 요시카와코 분칸(吉川弘文館)의 일본불교사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이 시리즈는 고대(1986), 중세(1998), 근세(1987), 근대(1990)를 합쳐 4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본 일본불교사 근대편은 근대불교에 대한 일본 최초의 단독 저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카시와하라 유센(柏原祐泉)은 일본 최대 종단인 정토진종(淨土眞宗)에 대한 연구가 전공이며, 그 중에서도 정토진종의 성장기인 근세와 근대를 통해 진종의 역사를 연구하고, 서민불교의 여러 양상을 규명해 왔다. 이러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그의 본 저서는 메이지유신(明治維新)과 더불어 근대화 속에서 변모해가는 일본불교의 모습을 통해 교단불교 및 일반불교인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불교적인 활동의 모습을 들여다 보게 한다. 또한 근대 불교역사의 중요한 사항들을 짚어가면서 그 전체상을 근대일본과 대비시키고 일관되게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종합적이면서 통시적인 관점의 서술방식은 독자들의 흥미를 더욱 깊게 해준다.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수정·보완한 것으로 선(禪) 사상에 내재된 생태적 상상력과 전통에 대해 생태철학적 관점에서 논구한 책이다.

인간의 과도한 활동과 욕망으로 초래된 생태위기는 욕망과 소비를 줄임으로써 해결될 수 있는데, 이는 불교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선사들은 소욕지족(少欲知足)의 정신으로 자연과 동화된 소박한 삶을 지향했다. 이는 정신적 고(苦)를 해결하기 위해 선사들이 제시했던 종교적 가르침이 생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적 처방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책은 선적 전통 속에 내재된 풍부한 생태적 전통과 사상을 주제별로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태적으로 건전한 삶의 양식과 가치관을 모색하고 있다.

2007

불교생태학은 불교와 생태학이 가진 사상성과 지향성이 비슷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불교와 생태학의 이념을 바탕으로 학제적 연구를 진행하는 불교생태학은 통합 학문적이다.

이 책은 동국대학교 BK21불교문화사상사교육연구단과 미국 하버드 대학교 세계종교센터와의 공동학술세미나 논문을 모은 것이다.

제1부 는 서양의 인간 중심주의에 의한 현대사회의 생태적 문제점을 다루고 있다.

제2부는 종교적 실천으로서의 생태적 관조를 불교적 관점으로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제3부에서는 불교생태학의 학제적 연구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동국대학교 BK21불교문화사상사교육연구단이 2004년 1월 25~26일에 걸쳐 스리랑카 국립대학인 페라데니야 대학과 함께‘불교 의 생태학적 측면들’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공동학술세미나 발표논문들 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엮은 것이다.

남방불교와 북방불교의 상호교차적인 관점에서 불교생태학의 요소들 을 찾아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제1부에서는 초기불교에 나타난 생 태적 가르침들을 조명하였고, 제2부에서는 대승불교의 관점에서 본 생 태적인 메시지를 다양한 대승경전을 통해 살펴보았고, 제3부에서는 승 가와 재가공동체에서 이루어지는 생태적인 삶의 모습을 살펴보았으며, 제4부에서는 불교예술과 불교경전에 나타난 불교의 생태적인 요소에 대해 살펴보았다.

지속가능한 환경 발전을 담은 총서.

이 책은 2005년 9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던 <에코포럼>의 결과물을 단행본으로 엮어낸 것으로 , 관계와 상호의존의 개념, 생태적 인간 등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을 담았다. 제1부에서는 생태학․정치학․물리학․사회과학․불교생태학․철학 등 각 학문분야에서 바라본 ‘상호의존적 시스템이란 무엇인가’를 논의해 봄으로써 이에 대한 학제간 관점의 차이와 유사점을 살펴보고 있다. 제2부에서는 욕망과 생명이라는 대주제로 논의되었던 제2기 에코 포럼의 결과물로 구성되었다. 여기서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함께 철학적․과학적 접근을 시도하였다.

이 책에서는 이렇듯 여러 학문분야에서 다각적인 논의와 토론을 통해 이들 주제에 대하여 심도 있게 조명하면서 이를 통하여 상호의존적 시스템 하에서 인간이 가지는 욕망의 실체, 생명의 의의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시도하며 사람들에게 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저자 에코 포럼은 불교와 생태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학제적 접근을 통해 생태와 환경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담론 및 연구교류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2004년 10월 창립되었다.

지속가능한 환경 발전을 담은 총서. 이 책은 2005년 9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던 <에코포럼>의 결과물을 단행본으로 엮어낸 것으로 경제와 기업경영전략적 이념, 지속가능발전과 기후변화, 물에 관한 논의와 자원순환형 사회건설을 위한 폐기물 정책, 농식량문제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을 담았다.

인간의 삶의 전반적인 의미에서 지속가능발전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떠한 대책들이 뒷받침되어야 하는가 등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고뇌가 묻어 있다.

제1부에서는 지속가능발전과 경제․기업경영전략, 제2부에서는 지속가능발전과 기후문제, 제3부에서는 ‘물’에 대한 논의, 제4부에서는 자원순환형 사회 건설을 위한 폐기물정책에 대해 논의, 제5부에서는 지속가능발전의 틀 속에서의 농업․식량문제, 제6부에서는 지속가능발전과 연계하여 인구․복지문제를 각각 다루고 있다.

이렇듯 이 책은 지속가능발전 이념이 현실에서 각 분야별로 어떻게 구체화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접근방법 및 정책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각론적 접근을 통해 보다 생생하고 구체적인 모습으로 변화시켜 본 시도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으며 독자들을 이에 대해 보다 쉬운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2006

이 책은 불교와 생태학의 상호 유사성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둘 사 이의 의미를 찾아보려고 했으며, 더 나아가 생태학에서 불교의 가치관 을 대폭 수용하여 적용하는 것이 어떤 의의가 있는지 진단하고 있다.

여기서는 불교학과 생태학이 별개의 학문 영역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학문 영역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우선 생태주의에 관한 전반적 소개와 철학적 기초를 살펴본 뒤, 환경 주의와는 구별되는 것으로서 불교사상에 입각한 여러 갈래의 불교생태 사상을 살펴보고 있다. 불교생태학의 관심사는 인류와 자연이 조화롭 게 살 수 있는 문화와 사회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 입각해서 14명의 전문 학자들이 어떻게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야 할지 모색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이 책은 하버드 대학교 세계종교연구센터에서 간행한『불교와 생태학(Buddhism and Ecology)』을 완역한 것이다.

세계종교연구센터에서 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종교와 생태학’을 주제로 일련의 포럼을 개최했으며, 여기에서 발표된 논문을 모아‘세계종교와 생태학 총서(Religions of the World and Ecology Series)’10권을 간행하였다. 이 책은 제1주제로 채택됐던‘불교와 생태학’에 대한 연구성과물을 모은 것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불교생태학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출간된 불교생태학에 대한 연구 성과 중 가장 방대하고 권위 있는 문헌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버드대 세계종교연구센터 편

2005

이 책은 현대사회의 공통과제인 산업문명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라는 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명을 시도한 것이다.

저자는‘연기-공-자비’라는 불교사상의 기본 교리를‘상호의존성-비실체성-상호존중성’이라는 생태학적 개념으로 재해석함으로써 불교생태철학의 기초를 수립하고 있다. 이런 정초의 과정에서 전통적 생명관의 문제, 자연의 도덕적 지위, 자연과 인간의 조화, 근대성의 철학적 기초, 하이데거의 생태사상 등이 불교와의 관계 속에서 진지하게 탐구되고 있다.

아울러 부록에서는 지금까지의 국내외 불교생태학 연구 성과물을 목록으로 정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