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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趙芝薰, 1920~1968) 경북 영양에서 출생. 본관은 한양이며, 본명은 조동탁趙東卓. 청록파 시인 중 한 사람. 독학으로 중학 과정을 마친 뒤 동국대학교(당시 혜화전문학교)에 입학하여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39년 <고풍 의상>, <승무>, 1940년 <봉황수>로 문장지의 추천을 받아 문단에 등단하였다. 오대산 불교전문강원 강사를 거쳐 1946년 조선청년문학가협회를 창립하였고,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했다. 1947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 초대 소장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그 뒤 1965년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편찬위원, 1966년 민족문화추진위원회 편집위원, 1968년 한국시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1968년에 사망하였고, 1972년에 서울 남산에 시비가 세워졌다. 그의 시는 주로 자연, 무속, 선 등을 소재로 한 민족적인 색채가 짙은 것이었으며, 불교 세계에 대한 관심은 종교의식을 일깨워 주어 작품에 반영되었다. 박목월, 박두진 등 다른 청록파 시인들이 후에 시 세계의 근본적 변혁을 가져온 데 반하여, 그는 초기의 자연 친화의 시 세계를 비교적 많이 유지하였다. 시집으로 청록집, 조지훈 시선 등이 있으며, 수필집 창에 기대어, 논문집 한국 민족운동사 등이 있다.
이기영(李箕永, 1922~1997) 황해도 봉산군에서 출생. 본관은 광주廣州, 1943년 경성(제국)대학 예과 수료. 1944년 동대학 법문학부 사학과 수학(동양사학 전공). 1960년 벨기에의 루벵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 교수 역임, 서울대, 서강대, 홍익대, 영남대 등에서도 강의를 하였다. 1988년에 한국불교연구원 부설 원효학당元曉學堂을 창립하여 불교의 체계적 교육에 매진하였다. 회갑 논문집 한국불교연구가 있으며, 한국불교연구원 학술지 불교연구를 창간하였고, 원효사상 연구 1을 출간하였다. 1997년 1월에 제1회 만해상(학술 부문)에 추서追敍되었다.
법정(法頂, 1932~2010) 전남 해남에서 출생하였고, 본명은 박재철이며, 불교 승려이자 수필가이다. 무소유無所有의 정신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수십 권이 넘는 저서를 통해 자신의 철학을 널리 전파해 왔다. 1954년에 승려인 효봉의 제자로 출가하였고, 1970년대 후반에 송광사 뒷산에 손수 불일암佛日庵을 짓고 그곳에서 지냈다. 2010년 3월 11일에 서울 성북동에 있는 길상사에서 지병인 폐암으로 인해 세수 79세, 법랍 56세로 입적入寂하였다. 법정 스님은 “사후에 책을 출간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겨 현재 모든 저서들이 절판, 품절된 상태이다. 주요 저서로는 무소유, 말과 침묵, 산방한담, 텅 빈 충만, 물 소리 바람 소리, 버리고 떠나기, 인도 기행,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산에는 꽃이 피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내가 사랑한 책들, 신역화엄경 등 많은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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